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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어증 환자의 가정지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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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순천평화병원 등록일 2012.06.12 조회수 4450

가정에서의 지도방법 9가지

 

1) 실어증이 의심되면 환자에게 짧은 질문이나 요구를 해 보고 환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한다. 환자가 말만 듣고도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는지, 아니면 몸짓까지 함께 해야 반응하는지 살펴본다. 예컨대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등의 간단한 질문도 해보고 또는 정치에 관한 얘기를 유도해 본다. 어떤 실어증 환자는 묻는 말에 항상 '예'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렇다고 환자가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2) 실어증 환자는 읽고 쓰기를 잘못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가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려고 하면 잘못 읽더라도 그대로 두고 환자가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는지 관찰해 본다.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안경을 쓰는 환자에게는 안경이나 보청기를 사용하게 한 후 대화를 하면 좀더 잘 하게 된다.

 

3) 하루 중 말하기(읽기, 쓰기 포함)를 연습하는 시간을 정한다. 날마다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말 연습은 집중력을 요하므로 낮잠 후나 휴식 시간 다음이 좋다. 말은 잘 하지만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 '명칭 실어증' 환자라면 낱말 카드를 사용해 어린이에게 한글을 처음 가르치는 것처럼 훈련시킨다. 이 때 낱말하나 하나를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도록 한다. 또 평소 책을 좋아하던 환자가 책 일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면 보호자가 읽은 것을 녹음해서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보호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조차 흔히 실어증 환자에게 큰 소리를 지르게 되는데, 사실 실어증 환자들은 듣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소리를 지르지 말되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서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말하는 사이사이 환자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어증 환자들은 소음이 있을 때 더욱 못 알아들으므로 대화할 때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끄는 것이 좋다.

 

5) 너무 긴 문장을 한꺼번에 얘기하지 않도록 한다. 실어증 환자는 짧은 말과 간단한 문장은 이해하지만, 복잡한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말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메시지의 중요한 부분, 핵심만 전달하되 짧게 말하도록 하고, 큰 소리를 지르지 않으며 간단한 단어로 말한다.

 

6) 실어증 환자는 가끔 불분명한 소리나 이상한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물'을 '말'이라고 한다면 환자의 발음이 돌아올 때까지 너무 고치려고 하지말고 그대로 이해하도록 한다. 환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물'이라는 발음이 되지 않는데 계속 '물'이라고 하라고 요구하면 환자가 좌절할 수도 있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치료를 포기할 수도 있다.

 

7) 실어증 환자는 의사 소통이 가능할 때가지 친구나 친척을 만나기 싫어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

 

8) 환자를 성숙한 어른으로 대하도록 하며 가능한 모든 결정은 환자가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겨 의사 소통이 안 되는 데서 오는 절망감이나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9) 실어증 환자가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지식이나 상식, 그리고 자존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는 것은 좋지만 항상 이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태도를 가지고 환자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순천평화병원 언어치료실 -

다음글 재활병원 선택을 위한 좋은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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